프로당구 PBA 팀리그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가 팀의 맏형 에디 레펀스(벨기에)의 최초 세트 200승 달성에 힘입어 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SK렌터카는 16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 대회 3일차서 우리금융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SK렌터카는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은 우리금융캐피탈이 두 개의 세트를 먼저 따내며 달아났다. 하지만 SK렌터카는 3세트(남자단식) 강동궁이 0:1로 뒤지던 2이닝째 퍼펙트큐(한 이닝 모든 득점 달성)를 완성하며 15:1(2이닝)로 승리했고, 이어 4세트(혼합복식)서 응오딘나이(베트남)-강지은이 선지훈-김민영을 9:5(4이닝)로 제치며 세트스코어 2:2 동률을 만들었다.
5세트(남자단식)에는 나란히 세트 199승을 기록 중인 레펀스와 사파타가 만났다. 레펀스는 3:3으로 팽팽하던 4이닝째 5점 장타로 8:3으로 격차를 벌린 뒤 5이닝째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며 11:3(5이닝)로 승리했다. PBA 팀리그 최초 세트 200승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SK렌터카는 6세트(여자단식)서 히다 오리에(일본)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 5:9(8이닝)로 패배했지만, 7세트(남자단식)에 조건휘가 강민구를 11:7(10이닝)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하림도 이날 진기록을 썼다. 하림은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3으로 돌려세웠는데 2세트(여자복식)에선 박정현이 1이닝째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9:0(1이닝)으로 완승해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이후 세트스코어 3:3 박빙의 상황에서 7세트엔 쩐득민이 1이닝째 퍼펙트큐롤 만들어내며 11:2(1이닝)로 승리했다. 한 팀이 한 경기에서 2차례 퍼펙트큐를 기록한 건 팀리그 최초 기록이다.
이날 열린 경기는 진행된 5경기가 모두 풀세트로 펼쳐질 만큼 박빙의 연속이었다.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와 2라운드 우승팀 웰컴저축은행의 맞대결에선 웰컴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또한 에스와이는 휴온스를 4:3으로 잡고 2연승을 질주했으며, 하이원리조트도 크라운해태를 4:3으로 잡고 3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대회 4일차인 17일에는 오후 12시30분 우리금융캐피탈-휴온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웰컴저축은행-에스와이(PBA 스타디움), 크라운해태-NH농협카드(PBA 라운지) 경기가 이어진다. 오후 6시30분에는 하림-하나카드의 맞대결이, 오후 9시30분에는 SK렌터카-하이원리조트 대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