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시즌 두 번째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준결승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제 단 두 번의 승리만 더하면 최종 우승이 확정된다.
하지만 4강 대진이 만만치 않다.
가장 흥미를 끄는 경기는 '당구여제' 김가영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의 라이벌전이다.
스롱 피아비는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상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스롱은 1세트 3:3으로 동점이던 11이닝째 하이런 8점으로 11:3으로 첫 세트를 따냈고, 2세트 11:8(7이닝), 3세트 11:2(9이닝)로 연달아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시간 김가영도 강지은(SK렌터카)을 3:1로 제압했다.
김가영은 강지은을 상대로 1세트를 2:11(3이닝)로 내줬지만 2세트엔 11:8(12이닝)로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김가영은 3세트 11:6(8이닝) 4세트 11:7(12이닝)로 이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스롱과 김가영은 지난시즌 월드챔피언십 4강 이후 두 대회 만에 다시 격돌하게 됐다.
LPBA 통산 우승 1위 김가영(15회)과 2위 스롱(7회)은 LPBA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2023-24시즌까지 두 선수는 각각 7차례씩 우승을 달성했지만 2024-25시즌부터 스롱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사이, 김가영은 8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두 선수의 격차는 확연히 벌어졌다.
스롱은 최근 김가영과 맞대결에서도 밀리는 모습이다. 스롱은 김가영을 상대로 6승4패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3번의 맞대결은 모두 패배했다. 특히 2024-25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2022-23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세트스코어 4:3) 승리 이후로 2년 3개월 가까이 승리가 없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김보라와 최지민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김보라는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LP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지민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3:1로 돌려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