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프로당구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25-26시즌 2차투어가 마무리됐다.
스페인 3쿠션 ‘차세대 주자’로 불리는 마르티네스는 이번 우승으로 PBA 통산 8승을 달성했고,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PBA 8승은 PBA 최다승을 거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기록 타이다.
2차투어가 종료된 가운데 출전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결승에서 마르티네스에게 패배한 '슈퍼맨' 조재호는 지난 시즌 8차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4개 대회 만에 통산 6승에 도전했으나 결국 다음 대회로 미뤄야 했다.
대회 징크스도 이어졌다. 이 대회는 2022-23시즌 창설된 이후 지금껏 스페인 선수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첫 대회인 2022-23시즌에는 사파타가 우승을 차지했고, 2023-24시즌에는 팔라손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2024-25시즌과 올 시즌은 마르티네스가 2년 연속 우승하며 스페인 선수들의 대회 우승 기록은 이어지게 됐다.
한편 올 시즌 들어 한국 선수들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2개 대회만 치러진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2차투어에서 준우승한 조재호다. 2차 투어에서는 조재호를 비롯해 이상대, 김준태가 8강에 올랐다.
1차 투어에서는 이승진이 4강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남수, 김재근, 박흥식은 8강까지 진출했다.
외국 선수들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차투어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첫 우승 소식이 전해지길 바래본다.
시즌 두 번째 투어를 마친 PBA는 오는 12일부터 4일간 드림투어(2부) 개막전을 개최한다. 이어 22일부터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개막 라운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