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꺾고 8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상대는 LPBA 데뷔 이래 첫 결승에 오른 김보라다.
스롱은 5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두 번째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준결승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1(11:6, 10:11, 11:9, 11:2)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11:6(8이닝)으로 이기며 앞서간 스롱은 2세트에는 10:11(10이닝)로 역전패하며 세트스코어 1:1 동률이 됐다.
3세트에도 박빙의 상황은 계속됐다. 하지만 9:9 동점이던 11이닝째 스롱이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11:9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만들었다. 흐름을 잡은 스롱은 4세트에서 11:2(8이닝)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롱의 이번 결승 진출은 지난 2023-24시즌 9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3-24시즌 2차투어(실크로드 챔피언십) 이후 2년 만에 개인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스롱은 “오랜만에 결승 진출이라 설레고 복잡한 마음이지만 기쁘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가 높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한동안 힘든 과정이 있었고, 성적도 내질 못했다”며 “오랜만에 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상대가 누구든지 많은 팬들에게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25시즌 3차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이번 시즌 개막투어(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까지 연달아 우승을 달성했던 김가영의 연속 우승 행진은 8연속에서 마감됐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김보라가 최지민을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우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전까지 최고 성적이 8강이었던 김보라는 준결승을 넘어 LPBA 데뷔 이래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김보라는 “첫 결승 진출인데 정말 꿈만 같다. 이번 대회가 유난히 편하다. 결승전에서는 PQ(2차예선) 라운드 때부터 해왔던 걸 그대로 하려고 한다. 꼭 우승을 해서 시상식에서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롱과 김보라의 시즌 2차투어 결승전은 6일 밤 10시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우승상금 4,000만원을 두고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