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주가 프로당구 PBA 2부 투어인 드림투어 파이널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종주는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PBA 드림투어 파이널’ 결승전(5전 3선승제)에서 오성욱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15:6, 15:7, 15:11)으로 제압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이종주는 시즌 3차전에 이어 파이널까지 제패하며 시즌 2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종주는 드림투어 최고 상금인 2,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1만 5,000점을 받으며 시즌 랭킹 2위(3,130만원, 2만7,975포인트)를 확정지었고, 다음 시즌 1부 투어 승격에도 성공했다.

3연속 우승을 달리던 오성욱은 파이널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하려 했지만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패배로 오성욱의 연승 기록도 31연승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오성욱은 시즌 1위(3,730만원, 3만7,950포인트)를 일찌감치 확정해 2023-24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다시 1부 투어 무대에 나서게 된다.
이날 경기는 일방적인 이종주의 흐름이었다. 이종주는 1세트 6:6 박빙의 상황에서 5이닝째 끝내기 하이런 9점으로 15:6,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이종주는 2세트에도 7:4로 앞서던 10이닝부터 4-4 연속 득점에 힘입어 15:7(11이닝)로 승리,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엔 오성욱이 11:6까지 달아나며 이종주에게 불리한 흐름이 펼쳐졌지만, 이종주는 뱅크샷으로 승부를 봤다. 8이닝째 뱅크샷 2방 포함 5점을 쓸어담으며 11:11로 동점을 만든 이종주는 9이닝과 10이닝에도 연달아 뱅크샷을 1개씩 성공시키며 15:11(10이닝)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3:0 이종주 승리. 이종주는 3세트에만 뱅크샷 5개를 성공시키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임정숙(크라운해태)의 남편으로도 알려진 이종주는 2021-22시즌부터 네 시즌 간 1부 투어에서 활약했다. 역대 1부 투어 최고 성적은 2021-22시즌 5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4강. 하지만 점점 내리막을 겪은 이종주는 2024-25시즌에는 시즌 랭킹 106위에 그쳐 큐스쿨까지 미끄러졌고, 큐스쿨에서도 생존에 실패하며 드림투어로 강등됐다. 하지만 이종주는 이번 시즌 드림투어에서만 2회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 차기 시즌에는 다시 1부 무대로 올라선다.
이종주는 “1부 투어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이전에 1부 투어를 겪었을 때는 개막전과 2번째 투어 때 승부를 보지 못하면 힘들다는 걸 크게 느꼈다. 비시즌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준비도 많이 해서 시즌 초반에 승부를 본다는 마인드로 독하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드림투어 파이널’은 이번 시즌 7개 정규 투어 성적을 종합한 포인트 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한 ‘왕중왕전’격의 대회다. 4인 16개조 조별예선을 치른 뒤 조 1,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렸다. 조별리그 2조서 전승(2승)으로 32강에 오른 이종주는 강상구, 박동준, 김태관, 정해창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 전승(7승) 우승을 거두었다.
드림투어 파이널을 마친 PBA는 차기 시즌 준비에 나선다. 4월 초에는 차기 시즌 1부 투어에 승강전인 큐스쿨(Q-School)을 펼친다. PBA 큐스쿨은 직전 시즌 1부투어서 강등된 하위 50% 선수들과 드림투어 상위권 선수들이 참가해 잔류와 승격을 놓고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