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조 퀸'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3년 4개월 만에 LPBA서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미래는 9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당구 LPBA 2025-26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2022-23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1,233일(3년 4개월 13일)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이미래는 김보미를 상대로 1세트를 11:6(12이닝)으로 잡은 데 이어 2세트 11:9(9이닝), 3세트 11:7(11이닝)로 김보미의 추격을 뿌리쳐냈다. 완성을 거둔 이미래는 과거 영광을 다시 찾을 기회를 맞았다.

이미래는 프로당구 출범 이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여자 3쿠션의 미래'로 불린 선수였다. LPBA 출범 후에도 두 시즌간 열린 13개 투어 중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2020-21시즌 3차투어부터 5차투어까지 3개투어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당시 최다우승과 최초 3연속 우승 등의 기록을 썼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부진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3차 투어까지 연속해서 64강에 탈락했다. 하지만 5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며 과거 기량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래의 결승전 맞상대는 ‘캣우먼’ 이우경(에스와이)으로 결정됐다.
이우경은 ‘원조 퀸’ 임정숙(하이원리조트)을 풀세트 끝에 승리, LP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4세트에 5:8로 뒤지던 8이닝째 하이런 6점으로 11:8로 역전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5세트에는 9:4(9이닝)로 이기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미래와 이우경은 경기는 10일 오후 10시에 시작된다. LPBA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