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日 3쿠션 기대주' 모리 유스케, 프로당구 PBA 투어 첫 우승

by 돌고돌아당구 2025. 8. 12.
반응형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리 유스케./PBA

일본 3쿠션 기대주’ 모리 유스케(에스와이)가 프로당구 PB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모리는 11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3차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PBA 결승전에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3(15:3, 15:9, 15:7, 8:15, 11:15, 1:15, 11:4)으로 승리, 정상에 올랐다.

 

2021-22시즌 2차투어(TS샴푸 챔피언십)에서 PBA 무대에 첫 입성한 모리는 데뷔 1,424일(3년 10개월 25일) 만에 첫 우승컵을 들었다. 또 우승 상금 1억원을 더해 누적 상금 1억8,650만원을 쌓았다. 우승자 이름으로 1,000만원 상당의 쌀을 기부하는 대회 특별한 이벤트의 주인공도 됐다.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모리 유스케./PBA

 

당구선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큐를 잡은 모리는 ‘일본 3쿠션의 대부’로 불리는 고(故) 고바야시 노부아키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우메다 류지 이후 전성기를 잃어가던 일본 3쿠션의 유일한 희망이자 기대주였다. 지난 2010년대 초 한국으로 1년간 당구유학을 경험하는 등 ‘절친’ 오태준(크라운해태) 등과 교류하며 실력을 키웠고, 2021년 프로무대 PBA에 데뷔했다.

 

프로무대 적응 기간을 마친 모리는 2023-24시즌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첫 결승무대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16위, 지난 시즌 13위 등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렸고 결국 35번째 투어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자부인 PBA에서 일본 국적 선수로는 첫 우승자가 됐다. 프로당구 전체로는 LPBA의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쓰미(크라운해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 이어 네 번째다.

 

반면 세 번째 결승 무대에서 역시 첫 우승에 도전한 엄상필은 3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끈질긴 추격으로 풀세트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아쉽게 또 한번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모이 유스케./PBA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에서 김준태(하림)를 상대로 애버리지 3.750을 기록한 최성원(휴온스)이 수상했다.

 

결승전 초반부터 모리의 큐가 불을 뿜었다. 모리는 첫 세트 초구를 하이런 8점으로 연결하는 등 4이닝만에 15:3(4이닝)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세트에선 6:9로 밀리던 4이닝째 6점 장타로 12:9로 역전, 이후 5이닝부터 2-1 연속 득점을 추가하며 15:9(6이닝)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기세를 탄 모리는 3세트 5이닝까지 9:7로 리드한 후 6이닝째 6점을 몰아치며 그대로 15:6(6이닝) 승리, 3:0으로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겨뒀다.

악수하는 엄상필(왼쪽)과 모리 유스케./PBA

그러나 패배에 몰린 엄상필이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엄상필이 집중력을 되찾자 모리의 기세가 꺾이면서 공타가 이어졌다. 엄상필이 4세트를 15:8(14이닝)로 따내며 추격의 발판을 놨고, 5세트와 6세트를 단숨에 15:11(7이닝), 15:1(3이닝)로 잡아내며 기어코 승부를 7세트로 끌고 갔다.

 

두 선수는 5이닝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국 모리가 균형을 깼다. 6이닝째 모리가 2득점을 추가한데 반해 엄상필은 공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곧바로 7이닝째 모리가 뱅크샷에 이은 정확한 세워치기 득점으로 5점을 추가해 기회를 허락하지 않고 11:4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트스코어 4:3으로 모리의 우승.

(왼쪽부터)장상진 PBA 부총재, 엄상필, 모리 유스케, 이민경 NH농협카드 사장./PBA

 

우승 후모리는 “아직도 꿈 같다. 정말 간절하게 트로피를 원했다. 2년 전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을 때 꿈에 계속 나올 정도로 아쉬웠는데 드디어 목표를 이루어 너무 기쁘다”며 “사실 컨디션 난조가 있었는데 이상하리만치 공이 잘 맞았다. 이게 내 실력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카드는 이번 투어 기간 장타(1이닝 5점 이상) 1회당 쌀 4㎏ 상당의 쌀을 득점 선수의 이름으로 쌀을 4㎏을 기부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투어에서는 총 734회(PBA 587회, LPBA 147회)의 장타가 터졌고 총 2,936㎏의 쌀을 어린이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PBA에서는 모리가 총 31회, LPBA에선 한지은(에스와이)이 9회로 가장 많은 장타를 기록했다.

 

PBA는 오는 17일부터 9일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를 재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