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신성' 김영원(하림)이 스승인 해커를 제압하고 프로당구 PBA 시즌 3차 투어에서 16강에 올랐다.
김영원은 지난 7월 31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32강에서 해커를 세트스코어 3:1(15:10, 11:15, 15:2, 15: )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날 김영원과 해커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현재 P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김영원은 처음 당구를 시작했을 때 해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했다. 김영원은 지난 3월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항상 당구장에서 같이 하면서 어려웠던 순간에 도움을 줬다”고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각별한 사이라도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두 선수는 이날 양보 없는 혈전을 펼쳤다. 1세트는 김영원이 15:10(7이닝)로 제압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엔 해커가 3이닝 만에 14점을 채워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해커는 1점을 남긴 상태에서 6이닝 연속 득점에 실패했고, 김영원은 11:14까지 추격하며 턱밑까지 쫓았다. 해커는 10이닝째 남은 1점을 채워 15:11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했던 2세트와 달리 3세트는 김영원이 2이닝에 5점, 3이닝에 7점을 올리며 15:2(5이닝)로 승리, 다시 앞서갔다. 4세트엔 김영원이 해커의 맹추격을 이겨내고 15:10(8이닝)로 이기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나고 김영원과 해커는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사제 간의 승부를 마친 김영원은 16강에선 팀 동료와 마주한다. 상대는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림). 지난 64강에서 애버리지 4.091을 기록한 P.응우옌은 32강에선 이호영을 상대로 애버리지 3.462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김영원과 P.응우옌의 경기는 1일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은 김남수를 3:1로 꺾고 16강에 올랐으며,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우승자 조건휘(웰컴저축은행)는 잔 차파크(튀르키예)를 3:2로 제치고 16강에 합류했다. 신정주(하나카드)는 김기혁을 3:0으로 완파했다.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도 16강 티켓을 따냈다.
이날 함께 진행된 LPBA 8강에선 김민아(NH농협카드)가 강지은(하이원리조트)을 3: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김민아는 3세트를 11:2(6이닝), 4세트를 11:6(9이닝)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지난 개막전 준우승에 그쳤던 김민아는 통산 5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민아 외에 남은 준결승 자리는 강유진, 박정현(하림), 한슬기(하나카드)가 채웠다. 강유진과 박정현은 각각 최혜미(웰컴저축은행)과 백민주(크라운해태)를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한슬기는 김예은(휴온스)을 3:2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민아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는 LPBA 첫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7일차인 8월 1일에는 PBA 16강과 LPBA 준결승이 펼쳐진다. PBA 16강은 오후 12시부터 진행되며, 오후 2시30분에는 김민아-강유진, 박정현-한슬기의 LPBA 준결승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