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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교황’ 에디 레펀스, PBA 시즌 5차투어 정상..."4년만에 테이블 위로 펄쩍"

by 돌고돌아당구 202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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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에디 레펀스./PBA

무려 3시간 여 접전 끝에 4년만에 우승을 거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가 당구대 위로 펄쩍 뛰어올랐다.

 

레펀스는 6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5차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PBA 결승전서 조재호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9:15, 5:15, 15:9, 15:10, 15:11, 8:15, 11:6)으로 승리를 거두고 ‘한가위 투어’ 정상에 섰다.

 

지난 2021-22시즌 3차전(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10개월만에 이룬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더한 레펀스는 시즌 상금랭킹 1위(1억1,400만원)에 오른 데 이어 누적 상금 3억원을 돌파해 누적 상금 랭킹 5위(3억9,250만원)로 뛰어올랐다.

에디 레펀스의 경기 모습./PBA

대회 한 경기 최고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128강에서 신주현을 상대로 3.462를 기록한 이상대(휴온스)가 수상했다. 이상대는 역시 32강서 애버리지 3.462를 기록한 신남호와 두 번째 애버리지를 비교(이상대 64강 2.500, 신남호 128강 1.567)한 끝에 웰컴톱랭킹 수상자로 선정됐다.

 

결승전 초반은 조심스러운 탐색전 끝에 조재호가 15이닝 끝내기 5득점으로 15:9(15이닝)로 선취했다. 이어 조재호는 2세트도 초구를 4득점으로 연결한 이후 공타 없이 2-6-3득점을 차례로 몰아치며 4이닝만에 15:4 세트스코어 2:0 격차를 벌렸다.

에디 레펀스가 우승 후 당구대에 올라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PBA

조재호는 기세를 이어 3세트 9이닝까지도 9:0으로 앞서는 등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레펀스가 집중력을 되찾은 듯 3세트 5이닝에서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10득점으로 단숨에 10:9 역전을 이뤄냈고,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남은 5점을 채워 15:9로 한 세트를 추격했다. 포문을 연 레펀스는 4세트도 9이닝까지 9:7로 리드한 이후 11이닝 3득점, 14이닝 3득점으로 15:10 경기를 세트스코어 2:2 원점으로 돌렸다.

 

추격에 성공한 레펀스는 5세트도 14이닝 접전 끝에 15:10,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 그러나 조재호도 물러서지 않았다. 6세트를 6이닝만에 15:8로 따내고 승부를 기어이 풀세트로 끌고 갔다.

우승 후 인터뷰하고 있는 에디 레펀스./PBA

승부의 7세트에는 선공 조재호가 4:2로 리드하던 4이닝째 정확한 5쿠션 뱅크샷으로 6:2로 앞서가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공격권을 넘겨받은 레펀스가 하이런 7점을 쓸어담아 9:6으로 앞가며 흐름이 뒤바꼈다. 당황한듯 조재호가 2이닝 연속 공타에 머물렀고, 레펀스가 5,6이닝서 각 1득점씩을 쌓아 11:6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세트스코어 4:3 레펀스 우승.

 

우승 후 레펀스는 “지난 시즌 팀리그 우승과 MVP 수상, 이번 개인투어 우승까지 제 인생 가장 최고의 순간이다. 내 스스로가 후회가 남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나왔다.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즌 다섯 번째 투어가 막 내린 가운데, 6차 투어는 오는 20일부터 9일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앞서 11일부터는 4일간 드림투어(2부) 2차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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